"만취 벤츠녀 엄벌해야"…라이더노조, 탄원서 1500장 접수

입력 2024-02-13 10:59   수정 2024-02-13 11:0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의 라이더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지부가 13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명 '만취 벤츠녀'로 알려진 강남 음주운전 가해자 안 모씨를 처벌하라는 라이더 및 시민 탄원서 1500장을 접수했다. 라이더 유니온은 앞으로도 탄원서를 꾸준히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명 DJ로 알려진 안 모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라이더유니온은 앞서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개최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라고 촉구하며 탄원서 동참을 요청했다.

라이더 유니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해자의 신상에만 몰리는 관심이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주장했자. 라이더 유니온은 "SNS과 일부 언론은 이번 사건의 키워드로 벤츠, 여성, DJ, 비숑 등을 앞세워 언급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자칫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온은 기자회견에서 연휴기간 실시된 긴급 실태조사 결과도 밝혔다. 조사에 응답한 라이더 40명 중 직간접적으로 음주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가해자가 차에서 내리는데 만취상태로 인사불성이었던 사례, 뺑소니를 당한 사례 등이 제보됐다.

근무 중 음주운전자를 발견했었다는 비율은 무려 60% 가까이 나타났다. 발견 횟수도 5회 이상이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갈지자 운전, 스텔스 운전, 과도한 신호위반, 술집에서 나와 운전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례가 보고됐다.

라이더 유니온은 향후 라이더 음주운전감시단을 결성해 근무 현장에서 음주운전 의심사례를 적발하고 제보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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